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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erta 카테고리
6# 수줍은
서늘한 바람이 폭이 넓은 소매의 안쪽을 스친다. 갑자기 한기가 돌자 몸을 가볍게 부르르 떨고 경 내를 힘차게 쓸어낸 빗자루를 챙겨들곤 종종걸음으로 기념품 판매소 앞까지 한걸음에 내달려 안에서 졸고있는 노인을 깨운다. "오바아-짱. 시간 다 됐어요. 아야카 그만 갈게요" "응..? 아아.. 끝났누." 고즈넉한 신사, 산의 중턱에 우뚝 자리잡은 붉은 도리이를 지나 돌계단을 반시간쯤 오르면 도달하는 이곳이 아야카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장소. 우연히 마을 축제때 이곳 신사의 할멈에게 눈에 띄여 '기모노가 잘 어울리니까'라는 이유로 길거리 캐스팅 당해서 이렇게 매일 방과후 무녀차림으로 마당을 쓸거나 손님을 안내하거나 하는일을 하고있지만 마음도 몸도 정갈하고 단아한 무녀와는 하늘과 땅 차이..랄까. 보이는대로 말괄량이 그 자체에 욕심가득한 아야카건만, 처음 무녀아르바이트를 추천받았다.라고 집에 와서 이야기했을때 키사는 대폭소. 히메는 채용해주는 신사를 역으로 걱정하는등.. 반응을 보인것도 무리는 아니다. 되려 언니들의 반응에 울컥해 '잘 해 낼테니까'라고 달아오르고만 아야카라지만. 최근의 신사는 따분하고 따분할 따름.
"끝나면 집에 가느뇨..? " 주름과 주름으로 이루어진 얼굴이 헐헐 웃으며 빗자루를 받아준다. "응 아뇨. 셋째언니가 일하는 카페로 가요. 요즘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진다고 쫑알쫑알 잔소리쟁이 첫째언니가 셋째언니를 집까지 소환해오라고 특명을 내려서." 기세좋게 웃곤 가판대에 와락 매달려든다. "지금 6시 지났죠? " "어디보자...시간이... "
할멈이 시계를 주섬주섬 찾는동안 먼 발치의 해지는 하늘에 시선을 멈춘다. 그리고..때마침 저 멀리서 헉헉거리며 유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늦잖아." "...우으.씨 집에가서 씻고 쉴려던차에 바로 전화받은거라고." "그치만 어둡고 산길 내려가려면 무섭고 혼자 심심하고-_- " '....늘 하고있는일이잖아 새삼스레.' ..혼잣말로 울컥한 유우가 중얼거리다 문득 시선을 멈추고 멍하니 아야카를 바라봤다.
" ..크아아아- 여기서부터 굴려서 5분만에 하산시켜줄테다!!!!!!!!!!!!!!!! " "..히에에에에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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